본문 바로가기
맛따라멋따라

술집 2차로 찾은 홍대 어가둥둥, 한국식 어묵탕의 매력

by 세 미 콜 론 2024. 12. 4.
728x90
반응형

11월 중순의 어느 날, 데이트 중 2차 술자리로 선택한 홍대 어가둥둥. 이름에서 느껴지는 귀여운 이미지와 달리, 이곳은 고급스러운 어묵탕을 메인으로 한 술집입니다. 요즘 홍대에 이런 곳이 늘고 있는데, 어묵탕을 메인으로 하는 집이라 더욱 궁금했죠.

주문한 메뉴는 둥둥 어묵탕 2인 세트로 가격은 22,000원. 처음엔 일본식 오뎅바를 떠올렸지만, 막상 나오는 음식은 우리가 익히 아는 한국식 어묵탕 스타일이었어요. 고급 어묵과 일반 어묵 꼬치가 섞여 있고, 푸짐한 국물 요리라 술안주로 딱 맞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감성은 좋았지만, 아쉬운 첫인상

매장 분위기는 깔끔했어요. 바 자리와 테이블 자리가 나뉘어 있어서 친구들이나 연인이 와도 부담 없을 공간 배치였습니다. 특히 바 자리에 앉으면 주방이 살짝 보이는 구조라 은근한 이자카야 느낌도 나더군요.

그런데 서비스 부분에서 다소 아쉬움이 남았어요. 직원이 홀에 한 명, 주방에 한 명이라 전반적으로 손님 응대가 빠르게 이루어지지 않더라고요. 음식이 준비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린 점도 아쉽긴 했어요. 국물과 꼬치 어묵을 바로 담아서 테이블에서 끓이는 방식이라 간단해 보였지만, 기대했던 것보다 대기 시간이 길었거든요.


기본 안주는 좋았지만, 웰컴 드링크는 취향 탈 듯

주문을 하면 기본안주로 뽀빠이 과자를 주는데, 어릴 적 추억을 자극하는 센스가 좋았어요. 하지만 함께 제공된 웰컴 드링크는 제겐 조금 아쉬운 부분이었어요. 술이 아니라 음료 같은데도 알코올 향이 강하게 느껴져서 호불호가 갈릴 듯하더라고요. 이런 세부적인 디테일에서 손님의 취향을 조금 더 고려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뜨끈한 국물, 추운 겨울에 생각날 법한 메뉴

본격적으로 먹어본 둥둥 어묵탕은 기대했던 대로 푸짐했어요. 일반 어묵과 고급 어묵이 적절히 섞여 있었고, 국물은 짜지 않으면서도 감칠맛이 살아 있었어요. 한국식 어묵탕 특유의 친숙한 맛이었는데, 날씨가 추운 겨울이라 그런지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특히 소주 한 병과 함께 하니 국물의 따뜻함이 더욱 위로가 되는 느낌이었어요. 술집 이름처럼 둥둥 떠 있는 어묵 꼬치들이 보는 재미도 더해줬죠. 메뉴 자체는 분명히 만족스러웠는데, 앞서 언급한 대기 시간이 이런 좋은 인상을 조금 흐리게 만들었던 건 아쉬웠습니다.


가볍게 들를 만한 술집, 아직은 더 다듬어야

홍대 어가둥둥은 여유로운 자리에서 가볍게 술 한잔 하기에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어요. 다만, 서비스와 음식 준비 속도 등에서 약간 서툴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오픈 초기라 그런지 체계가 조금 덜 잡힌 느낌도 들었고요.

총평을 하자면, 만점 기준에서 2점을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친구들과 편하게 이야기 나누며 술 한잔하기엔 괜찮지만, 특별한 날이나 중요한 자리보단 캐주얼하게 들르기 좋은 술집으로 추천드려요. 특히 추운 겨울날 국물 요리가 땡길 때, 부담 없이 방문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