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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종원셰프 라망시크레 디너코스 솔직 후기 (냉장고를부탁해)

by 세 미 콜 론 2025. 5.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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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거 세미콜론입니다 😊 오늘은 정말 특별한 레스토랑, 바로 손종원 셰프의 프렌치 레스토랑 ‘라망시크레’에 다녀온 후기를 적어보려고 해요. JTBC ‘냉장고를 부탁해 시즌2’에도 출연 중이신 손 셰프님의 레스토랑으로, 레스케이프 호텔 안에 위치해 있어서 분위기부터 정말 근사했답니다. 인당 25만원이라는 가격만큼, 요리 하나하나의 디테일이 남달랐던 그 날의 디너코스를 지금부터 생생하게 전해드릴게요!

1. 라망시크레 예약부터 입장까지, 시작부터 설레는 분위기

라망시크레서울 중구 레스케이프 호텔에 위치해 있어요. 입구부터 정말 인상적인데요, 마치 1920년대 개화기 시대의 호텔에 들어가는 듯한 고풍스러운 인테리어에 눈을 뗄 수 없었어요. 저는 기념일을 맞아 캐치테이블을 통해 미리 예약을 했고, 사전에 ‘기념일 방문’임을 전달해두었어요. 입장 시 직원분이 친절하게 안내해주셨고, 자리에 앉자마자 내 이름이 적힌 맞춤형 메뉴 카드를 받고 정말 감동했어요. 요리들이 편지처럼 구성된 디자인 안에 적혀 있어서, 아직 맛보지도 않았는데 벌써부터 기대감이 가득했답니다.

2. 꽃잎 띄운 손씻기와 첫 인사, 라망시크레의 시작

라망시크레는 디너가 시작되기 전에 손을 씻는 의식을 포함해요. 그런데 그 손 씻는 물 위에 작은 꽃잎들이 둥둥 떠 있었던 거, 아시나요? 정말 프렌치다운 섬세함이 느껴졌어요. 이런 작은 디테일 하나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이 손종원 셰프의 철학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한 끼 식사를 넘어서 하나의 ‘작품’처럼 느껴졌어요.

3. 쁘띠 라망시크레: 콜드키친, 핫키친, 디저트의 인사

첫 번째 메뉴는 ‘쁘띠 라망시크레’. 각각의 키친 파트(콜드, 핫, 디저트)에서 한입 크기로 만든 음식들이 나왔어요. 흡사 한입요리들의 퍼레이드 같았달까요? 특히 저는 핫키친의 음식이 제일 맛있었어요. 식감과 풍미의 밸런스가 아주 좋았고, 간도 아주 정갈했어요. ‘이 집, 그냥 맛집이 아니구나’라는 느낌이 첫 입부터 확 왔습니다.

4. 봄의 토마토 가든: 토마토의 다채로운 변신

다음은 ‘봄의 토마토가든’이라는 이름의 메뉴였는데요, 토마토를 절임, 차, 생토마토, 젤리 등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게 구성되어 있었어요. 평소에는 토마토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이 메뉴는 단맛과 신맛의 균형이 정말 예술이었어요. 특히 토마토 차는 향긋하고 상큼해서 입안을 개운하게 해주었고, 이후 나올 메뉴들을 준비해주는 느낌이었어요. 진짜 ‘프렌치다운’ 코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5. 닭간과 소테른 와인, 그리고 캐비아와 달걀

이 메뉴는 정말 잊지 못할 맛이었어요. 닭간이라 비릴 것 같았는데, 전혀요! 소테른 와인의 달콤함과 함께 어우러져서 전혀 비리지 않고 부드럽고 고소한 풍미가 입안 가득 퍼졌어요. 함께 나온 캐비아와 달걀도 조합이 절묘했고, 저는 연인과 하나씩 나눠먹으며 “대박이다”를 연발했답니다. 이 메뉴만 따로 리필해서 먹고 싶을 정도로 맛있었어요.

6. 제주 찰광어 미네스트로네: 프랑스와 제주가 만나다

생선 요리도 나왔어요. ‘제주 찰광어 미네스트로네’라는 메뉴였는데, 광어가 정말 탱글탱글하고 씹는 맛이 살아있더라고요. 같이 나온 미네스트로네 국물은 자극적이지 않고, 은은한 채소의 단맛이 아주 잘 배어 있었어요. 프렌치에서 한국 식재료가 이렇게 멋지게 조화될 수 있다는 게 놀라웠고, 손종원 셰프님의 감각이 돋보였어요.

7. 고사리를 채운 닭과 유채, 닭의 재발견

이 메뉴는 닭 요리를 메인처럼 풀어낸 것이었는데, 고사리유채가 함께 어우러져 봄 느낌이 물씬 풍겼어요. 살짝 익힌 유채의 쌉싸름함과 고사리의 쫄깃함이 닭과 환상적인 조화를 이루었고, 건강한 프렌치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하지만 저는 아무래도 앞서 먹은 닭간 요리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서, 이건 조금 덜 기억에 남는 느낌? 그래도 충분히 훌륭한 요리였답니다.

8. 골드키위와 샤르트뢰즈, 상큼함의 끝

이 메뉴는 입가심 겸 디저트 전 준비로 나오는 요리였는데요, 골드키위의 달달함샤르트뢰즈(허브 리큐어)의 향긋함이 어우러져서 굉장히 독특했어요. 입이 가볍고 상쾌해지면서, 다음 디저트를 위한 최고의 템포 조절이었답니다.

9. 우엉 디저트, 설향 파블로바, 그리고 기념일 케이크

사실 저는 디저트를 그리 좋아하지 않아요. 그런데 여기 라망시크레디저트가 진짜 예술이었어요! 특히 우엉과 태운 카라멜의 조화는 정말 충격적이었어요. 어떻게 우엉이 이렇게 디저트로 변신할 수 있는 거죠?! 고소하면서도 바삭하고, 달콤하면서도 향긋한 그 맛은 정말 최고였어요. 또 설향 딸기 파블로바도 한입 먹는 순간 미소가 지어졌고, 기념일이라 준비된 기념 케이크도 너무나 정성스러웠어요.

10. 프렌치 키스 초콜릿과 차, 완벽한 마무리

마지막으로 나온 건 입술 모양의 프렌치 키스 초콜릿이었어요. 피나콜라다 맛이 너무 마음에 들어서, 하나만 받은 게 아쉬웠을 정도예요. 알고 보니 원하면 더 받을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다음엔 꼭 두 개 받을 거예요. 함께 제공된 도 향긋했고, 정말 여운이 가득 남는 마무리였어요.

세미콜론의 한줄평과 다음 계획

라망시크레는 정말 모든 요리에 섬세함과 진심이 담겨 있었어요. 손종원 셰프의 프렌치 철학이 그대로 느껴졌고, 무엇보다 하나하나가 너무 맛있었어요. 다만 가격이 다소 높은 편이라 자주 방문하긴 어렵지만, 정말 특별한 날에는 또 가고 싶어요. 다음엔 꼭 손종원 셰프님의 한식 레스토랑도 가보고 싶어요. 아쉽게도 이날 셰프님은 못 뵈었지만, 그 감각은 요리 안에서 충분히 느껴졌답니다.

그리고 퇴장할 때 주는 호두과자는 호두과자봉지에 담긴 마들렌입니다~

이상, 세미콜론라망시크레 방문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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