칭다오 메디슨호텔 조식 솔직후기 — 싸지만 한국인 입맛엔 좀 힘들다

안녕하세요, 세미콜론입니다. 오늘은 칭다오 여행 중 묵었던 메디슨호텔 시티센터의 조식 후기를 써보려고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기대보단 좀 실망스러웠어요. 가격은 정말 저렴했지만, 음식이 거의 중국 현지식 100%라서 한국인 입맛에는 조금 버거운 느낌이었습니다. 그래도 혹시 숙소를 고민 중이거나, 조식 먹을까 말까 망설이는 분들께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서 자세히 정리해봤어요.

조식당 분위기와 첫인상

아침 7시쯤 내려갔는데 전체적으로 조용했습니다. 한국인은 단 한 명도 없었고, 손님 대부분이 현지 중국인들이었어요. 직원분들은 전반적으로 친절했어요. 영어는 거의 통하지 않았지만, 간단한 제스처로 안내해주셔서 큰 어려움은 없었음. 조식당은 깔끔했고, 좌석도 여유 있었어요. 손님이 많지 않다 보니 붐비는 분위기는 전혀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아, 진짜 현지 호텔에 왔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조식 구성 살펴보기

메뉴는 완전 중국식입니다. 볶음면, 튀김, 각종 채소반찬, 찐빵류, 죽, 그리고 간단한 과일 정도. 서양식이라고 할 만한 건 식빵이랑 버터, 그리고 커피 머신 정도였어요. 맛 자체는 현지식 기준으로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다만 한국인 입맛엔 살짝 낯설고 기름진 느낌. 튀김은 고소했지만 조금 눅눅했고, 면은 간이 세서 아침보단 점심에 더 어울릴 것 같았어요. 죽은 그나마 무난했는데, 간이 거의 안 되어 있어서 반찬이랑 같이 먹어야 했습니다. 딱 중국 가정집에서 먹을 법한 아침식사 느낌이었어요.

가격과 만족도

가격은 정말 저렴했습니다. 1인당 3천~4천원 수준이었어요. 이 가격에 조식 포함이라면 사실 불만을 말하긴 어렵죠. 하지만 딱 그만큼의 퀄리티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제가 중국 교환학생 경험이 있어서 중국 음식에 거부감이 거의 없는 편인데도, 솔직히 이건 좀 찐의 영역이었어요ㅋㅋ 그래도 ‘중국 현지식 조식은 이런 거구나’ 궁금한 분이라면 한 번쯤 도전해볼 가치는 있습니다. 딱 한 번 정도는요...

직원 응대와 서비스

직원분들은 굉장히 친절했어요. 식권을 구매할 때 “모든 날짜 조식 이용하시겠어요?”라고 물어봤는데, 전 하루만 시도해보기로 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아주 잘한 선택이었음ㅋㅋ 식사 후에는 접시를 직접 치워주셨고, 커피 머신 관리도 깔끔하게 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전체적으로 외국인을 상대하는 시스템이라기보단 현지인을 위한 느낌이 강했습니다. 특히 메뉴 구성이나 식기 배치도 중국식 스타일 그대로라 처음엔 약간 낯설게 느껴질 수 있어요.

한국인 입맛 기준 총평

솔직하게 말씀드리자면, 한국인 입맛엔 별로 안 맞아요. 간도 세고, 기름기도 많고, 전체적으로 자극적인 음식이 많습니다. 아침에 커피 한 잔이랑 간단한 빵만 먹는 스타일이라면 ‘조식은 굳이?’라는 생각이 들지도 몰라요. 물론 가격 생각하면 이해는 됩니다. 싸니까. 하지만 ‘맛있는 호텔 조식’을 기대한다면 실망할 수 있습니다. 그냥 숙박비에 포함돼 있거나, 하루만 시도해보는 정도로 추천드려요. 그래도 호텔 분위기 자체는 조용하고 청결해서 식사 자체는 나쁘지 않았습니다.

총평

정리하자면, 칭다오 메디슨호텔 시티센터 조식은 “가성비는 좋지만, 입맛은 탈락”이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외국인보다는 현지인 취향에 맞춰져 있고, 메뉴 구성도 완전히 중국식입니다. 저처럼 “중국 음식은 잘 먹는다~” 싶은 분도 조금 놀랄 수 있을 정도였어요ㅋㅋ 굳이 매일 신청할 필요는 없고, 한 번쯤 경험 삼아 먹어보는 정도면 충분합니다. 그래도 이 조식 덕분에 ‘중국의 진짜 아침식사’가 어떤 느낌인지는 확실히 알게 됐어요. 여행 중 하나의 체험으로 생각하면, 나쁘지 않았던 하루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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