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미콜론입니다. 오늘은 4월에 다녀온 본죽 응암점 방문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사실 이번 리뷰의 시작은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합니다. 바로 “쮹이 도대체 뭐야?”라는 궁금증이었죠. 최근 본죽 메뉴판에 ‘쮹’이라는 단어가 보이면서 사람들의 호기심을 끌고 있는데, 저도 직접 경험해보니 재미있는 의미가 담겨 있더라고요. 이번에 제가 주문한 메뉴는 로제해물쮹(13,000원)이었고, 반반 죽을 색다르게 표현한 게 바로 ‘쮹’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지금부터 쮹의 정체와 맛, 분위기, 그리고 본죽 응암점에서의 경험을 하나씩 소개할게요.
처음 ‘쮹’이라는 이름을 보고 고개를 갸웃했습니다. 죽과는 다른 무언가인가 싶었죠. 그런데 막상 주문해 보니, 쮹은 반반 죽을 뜻하는 재미있는 표현이었어요. 쉽게 말해, 두 가지 맛의 죽을 한 그릇에서 즐길 수 있게 구성한 메뉴였고, 이번에 제가 먹은 로제해물쮹은 로제죽과 해물죽이 반반으로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죽이라는 음식은 보통 단일 맛으로 즐기는데, 이렇게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신선했고, 이름 자체도 위트 있게 느껴졌습니다. 메뉴판에 단순히 ‘반반죽’이라고 적혀 있었다면 흥미가 덜했을 텐데, ‘쮹’이라는 네이밍 덕분에 궁금증을 자극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주문한 로제해물쮹이 나오자, 그릇 안에는 확실히 반반으로 나눠진 두 가지 색의 죽이 보였습니다. 붉은빛의 로제죽과 담백한 해물죽이 한 눈에 들어오더군요. 먼저 로제죽을 맛봤는데, 크리미하면서도 매콤한 풍미가 느껴졌습니다. 크림과 토마토 소스의 조화가 은근히 죽과 잘 어울려서 ‘이거 의외로 괜찮다’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어서 해물죽을 맛봤는데, 바다향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담백하고 깔끔했습니다. 새우와 조갯살 같은 해물 재료가 적절히 들어 있어 씹는 재미도 있었어요. 두 맛 모두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한 입 먹는 순간 알 수 있었습니다. 이건 내 취향이다! 로제의 매콤함과 해물의 담백함이 번갈아 오가면서 질리지 않게 먹을 수 있었던 게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본죽의 또 다른 매력은 기본으로 제공되는 반찬과 동치미 국물이에요. 반찬 3가지는 크게 화려하지는 않지만, 죽과 곁들여 먹기에 딱 알맞은 맛이었습니다. 특히 김치와 장아찌류가 죽의 부드러움과 잘 어우러져서 입맛을 살려줬습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시원한 동치미 국물이었어요. 죽을 먹다 보면 자칫 답답하거나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데, 동치미 국물이 그 사이를 깔끔하게 정리해주는 느낌이었습니다. 덕분에 끝까지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었죠. 단순히 죽만 먹는 게 아니라, 곁들이는 반찬과 국물까지 포함된 전체적인 조합이 잘 짜여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본죽 응암점은 전형적인 프랜차이즈 죽집의 분위기였어요. 깔끔하고 단정한 실내, 빠른 회전율을 고려한 좌석 배치가 특징이었습니다. 특별히 아늑하거나 분위기 있는 공간은 아니지만, 식사만 하기에는 전혀 불편함이 없었어요. 응암 이마트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식사를 마치고 바로 장을 보러 가기에도 동선이 좋았습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응암 이마트 자체가 조금 작다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본죽 응암점에서 식사 후 가볍게 장을 보고 귀가하기엔 적절한 루트였어요. 이런 생활 밀착형 위치 덕분에 근처 주민들에게는 꽤 유용한 매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종합적으로 쮹은 본죽에서 만든 재미있는 네이밍이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는 메뉴였습니다. 특히 로제해물쮹은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어, 기존의 죽과는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해주었어요. 가격은 13,000원으로 저렴하진 않지만, 양과 맛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이름에서 오는 호기심과 실제로 맛봤을 때의 만족감이 잘 맞아떨어져서, 다음에도 다른 조합의 쮹 메뉴가 있다면 도전해보고 싶어졌습니다. 본죽의 기본 반찬 3가지와 동치미 국물까지 포함된 구성이 알찬 점도 만족스러웠습니다. 특별히 단점이나 아쉬움은 느끼지 못했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방문 경험이었어요. 쮹이 도대체 뭐야?라는 궁금증으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누군가 묻는다면 자신 있게 “본죽에서 반반 죽을 재미있게 표현한 메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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