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세미콜론입니다. 오늘은 7월 26일 점심쯤 방문했던 쿠리노키제빵 후기를 남겨보려고 해요. 최근 들어 한국에서도 일본식빵집이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꾸준히 관심을 모으는 곳이 바로 이곳이랍니다. 이번 방문에서는 식빵, 야끼소바빵, 새우카츠버거, 명란바게트까지 골고루 구매해봤는데요, 각각의 빵이 어떤 느낌이었는지, 또 전반적인 분위기와 가격대에 대해서도 자세히 기록해보겠습니다. 특히 야끼소바빵은 제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메뉴라 기대가 컸는데, 그만큼 솔직한 후기를 전해드리려고 합니다.
매장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정갈하면서도 소박한 분위기였어요. 최근에 생긴 카페형 베이커리들과는 달리, 쿠리노키제빵은 일본식빵집 특유의 담백한 무드가 강하게 느껴졌습니다. 빵을 진열해둔 공간이 정리정돈 잘 되어 있고, 갓 구운 식빵 냄새가 은은하게 풍겨와 방문객의 발걸음을 붙잡는 느낌이었어요. 카운터에는 일본인으로 보이는 직원분들이 계셨는데, 전체적인 응대는 차분하고 단정했습니다. 큰소리로 활기차게 손님을 맞이하는 일반적인 한국 베이커리와 달리, 조용하고 정돈된 분위기 덕분에 일본 현지 동네 빵집에 온 듯한 기분이 들었어요. 이 점에서 확실히 쿠리노키제빵만의 색깔이 있구나 싶었습니다.
이번에 방문했을 때 구매한 빵은 식빵, 야끼소바빵, 새우카츠버거, 명란바게트 네 가지였어요. 전체적인 메뉴 구성을 보니, 예전에 홍대에서 유명했던 한 일본식 베이커리와 꽤 닮아 있더군요. 식빵 라인업이 특히 다양했고, 속재료를 넣은 간식빵들도 군데군데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다만 가격대는 솔직히 저렴하다고 하긴 어려웠어요. 최근 빵값이 전반적으로 오른 건 사실이지만, 쿠리노키제빵 역시 ‘조금만 더 싸면 자주 올 텐데…’라는 아쉬움이 남는 가격이었습니다. 그렇다고 터무니없이 비싸서 접근하기 힘든 정도는 아니고, 맛과 퀄리티를 감안하면 납득은 되는 수준이었어요. 한마디로 말해 ‘조금은 특별한 날, 좋은 빵이 먹고 싶을 때 찾게 되는 곳’이라고 표현할 수 있겠네요.
제가 쿠리노키제빵을 찾은 이유 중 가장 큰 건 바로 야끼소바빵이었어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는 메뉴라 큰 기대를 안고 집어 들었는데요, 실제로 맛을 보니 만족스러우면서도 약간의 아쉬움이 공존했습니다. 우선, 빵 자체는 촉촉하면서도 적당히 쫄깃해 베이스는 훌륭했어요. 하지만 속에 들어 있는 야끼소바 면이 살짝 불은 듯한 느낌이 있었어요. 바로 만들어진 상태에서 먹는 게 아니라, 진열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이 수분을 머금은 게 아닐까 싶었습니다. 그래도 간이 강하지 않고 담백해서 크게 거슬리지는 않았고, 특유의 소스 풍미와 빵의 부드러움이 잘 어울려 무난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단, ‘내가 꿈꾸던 최고의 야끼소바빵 맛’이라고 하기에는 살짝 아쉬웠던 게 사실이에요. 이 부분은 개인적인 취향 차이일 수도 있겠지만, 다음에는 빵 나오는 시간을 맞춰가서 갓 구운 걸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식빵은 일본식빵집답게 부드럽고 촉촉했어요. 토스트해 먹으면 고소함이 배가 될 것 같았고, 샌드위치용으로도 손색없었습니다. 새우카츠버거는 튀김 패티가 바삭하고 두툼해서 포만감이 상당했어요. 빵 자체가 두꺼운 편은 아니라, 새우카츠의 맛이 중심이 되는 구성이었고 소스와의 조화도 괜찮았습니다. 명란바게트는 짭조름한 명란 맛이 빵에 고루 배어 있어 술안주로도 좋겠다 싶었어요. 전체적으로 맛은 평균 이상으로 만족스러웠지만, 말씀드린 것처럼 가격이 조금만 더 합리적이었다면 더 자주 찾게 될 만한 매력적인 베이커리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양한 빵을 한 번에 맛볼 수 있다는 점에서는 나쁘지 않은 경험이었습니다.
쿠리노키제빵은 대기 시간이 길지 않았고, 빵이 나오는 시간이 매장 내에 붙어 있어 원하는 메뉴를 갓 구워 나온 상태로 맛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반려동물은 데리고 들어갈 수 없는 점은 아쉬웠지만, 사진 촬영은 자유로운 분위기였어요. 주차는 매장 옆에 잠시 세워둘 수 있을 정도였고, 접근성은 무난했습니다. 정리해보면, 쿠리노키제빵은 일본식 무드를 좋아하고 새로운 빵을 경험해보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드릴 만한 곳이에요. 가격대가 저렴하지는 않지만, 특별한 날 기분 전환용으로 가기엔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야끼소바빵 같은 메뉴는 호불호가 갈릴 수 있지만, 일본식빵집 특유의 색다른 경험을 원하신다면 한 번쯤 들러볼 만해요.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운 방문이었고, 다음번에는 빵 나오는 시간에 맞춰 더 신선한 빵을 맛보고 싶습니다.
이상 세미콜론의 후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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