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세미콜론입니다. 오늘은 합정에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수제버거집 넌덕 이야기를 써보려 해요. 사실 이곳은 처음엔 이름이 너무 귀여워서(?) 들어가게 됐는데, 한입 먹고 나서는 ‘아 이래서 다들 추천하는구나’ 싶었어요. 합정 수제버거 맛집을 찾고 있다면 이 글 끝까지 읽고 가세요. 진짜 후회 안 할 곳이에요.

먼저 위치부터 말하자면, 넌덕은 합정역에서 골목 따라 살짝 들어간 자리에 있어요. 외관은 단정하면서도 약간 일본 감성이 느껴졌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면 ‘아, 여기 인스타에서 봤던 그 분위기구나~’ 싶은 인테리어가 펼쳐집니다. 벽면에는 일본 스티커, 미니 피규어, 잡지 같은 게 가득 붙어 있고, 작은 바 테이블이랑 2~4인용 테이블이 섞여 있어요. 조명이 따뜻해서 그런가, 전체적으로 깔끔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이었어요. 회사 사람들과 함께 점심 겸 늦은 브런치로 갔는데, 다들 들어오자마자 “오 분위기 좋다~” 했습니다.



메뉴는 의외로 다양했어요. 기본 넌덕버거부터 루꼴라버거, 치즈버거, 버섯버거까지, 종류가 여러 가지였고 단품 기준으로 10,000원 정도. 사이드 메뉴로는 버섯튀김이 눈에 띄었어요. 양이 많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빵과 패티 두께가 묵직해서 충분히 배부르게 먹을 수 있었어요. 특히 패티가 ‘이게 진짜 수제버거다’ 싶은 식감이었음. 씹을수록 육즙이 나오고, 소스도 과하지 않아서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잘 잡혀 있었어요. 아무래도 합정 수제버거 맛집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유가 있더라구요.



제가 주문한 건 루꼴라버거였는데, 향긋한 루꼴라 향이 딱 올라오면서 버거의 기름진 맛을 잡아줘요. 패티는 부드러운데 겉은 살짝 구워서 식감이 살아 있었고, 빵은 고소하면서 탄력감 있는 번이었어요. 무엇보다 소스가 적당해서 느끼하지 않았어요. 같이 간 동료는 넌덕버거를 시켰는데, 고기 맛이 좀 더 직관적으로 느껴진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버섯버거는 말이 필요 없었어요. 버섯을 좋아한다면 그냥 이거 먹어야 합니다. 버섯튀김도 꼭 시켜야 해요. 겉은 바삭하고 안은 촉촉한데, 은근히 버거보다 인기가 많았음ㅋㅋ 다들 “이거 추가 주문할까?” 했어요.




딱 하나 아쉬웠던 건, 음식이 나오기까지 시간이 조금 걸린다는 거예요. 수제버거다 보니 패티 굽는 시간이나 조립 과정이 꽤 정성스러운 느낌이긴 한데, 사람이 많을 땐 꽤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기다릴 가치가 있었어요. 식사 시간대엔 조금 여유 있게 가는 걸 추천드려요. 그리고 주차는 아마 불가할 거예요. 골목이 좁고 주차장이 따로 없었거든요. 대신 접근성은 좋아요. 합정역에서 걸어서 5분 남짓.
전체적으로 분위기랑 맛이 둘 다 만족스러웠던 곳이에요. 조명은 따뜻하고, 음악도 은근히 감성적인 일본 인디풍이었어요. 자리에 앉자마자 ‘아 여긴 그냥 시간 보내기 좋다’ 싶었어요. 그날 같이 간 동료들이 다들 “다음엔 저녁에 와서 맥주랑 먹자” 했을 정도로요. 가게 규모는 크지 않지만 공간 활용이 잘 되어 있어서 답답하지 않았어요. 혼자 와서 바 자리에 앉아 조용히 먹는 사람들도 많더라구요. 혼밥하기에도 괜찮은 구조예요.
정리하자면, 넌덕은 합정 수제버거 맛집 중에서도 꽤 완성도가 높은 곳이에요. 패티, 빵, 소스, 밸런스 — 전부 안정적이에요. 음식이 조금 늦게 나오긴 하지만 그만큼 정성스럽고, 먹는 순간 기다림이 싹 사라집니다. 분위기까지 좋아서 데이트, 친구 모임, 혼밥 다 어울려요. 합정에서 수제버거 찾고 있다면, 고민할 필요 없습니다. 그냥 넌덕으로 가세요. 이름처럼 묘하게 끌리고, 한입 먹자마자 ‘아 인정이다’ 고개 끄덕이게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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